아이큐브::개인용 컵살균기 후기

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이래로, 컵 같은 것을 건조시킬 수 있게 싱크대의 건조대같은 망(?)이 있길 바라왔습니다.

개인 컵을 퇴근하기 전에 씻어놓고 가도, 다음 날 출근하면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고여있다던지 먼지가 들어간다던지 해서 다시 씻어야 하는 일이 많죠. 솔직히 컵 뒤집어놓을 건조대만 하나 있었어도 이렇게 찝찝하진 않았을텐데!

 

누군가 제 마음을 헤아렸는지, 개인용 컵 살균건조대가 출시되었습니다. 분명 컵에 물기가 남아있는 것을 보고 찝찝함을 느낀 건 저 뿐만이 아닌 것이에요..!

얼마 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아이큐브라는 제품을 발견, 나름 괜찮은 가격이기에 하나 주문했습니다.

 

이 제품은 미풍 및 자외선 열로 컵을 건조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. 이 때 빛이 발생하기 때문에, 컵을 엎어놓으면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지만 전 그닥..

어쨌거나 이 제품 본연의 기능은 컵 건조 및 살균이니까요. 일개 개인인 제가 컵이 제대로 살균되는지 아닌지 검사할 순 없는 노릇이니, 일반인 기준으로 제품을 사용해보겠습니다.

 

 

 

상자를 열어보면 흔들리지 않게끔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.

상자 외에도 설명용지 한 장이 들어 있고

상자 안에는 본품이 포함된 파우치

리플렛

그리고 일반 마이크로5핀용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. 아마도 5핀과 충전기면 작동이 가능한 제품인 모양입니다.

 

파우치에서 본품을 꺼내보면 테이프가 붙어있는데..아마 철판이 떨어지지 말라고 붙여놓은 것 같습니다.

높이는 이정도.

 

여름에 손풍기 충전시킬때 썼던 5핀 케이블이 있어서 충전기와 연결 후 사용해보았는데,

조작부가 버튼식이 아니라 살짝 패여있는 모양새라서 좀 혼동을 일으킵니다.

누르는게 아니면 터치인가? 하고 터치를 살짝 해봤는데 잘 안 먹었습니다.

아무리 봐도 제품 버튼이라기보단 그냥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양새라서 아! 스티커를 떼야 작동되는건가??

하고 억지로 떼다가 스티커 찢어졌습니다. 넘나리 화난다

터치는 몇번 꾸욱 꾸욱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잘 되고 있습니다.

저놈의 스티커 형식은 두번 세번 생각해 봐도 개선해야 할 포인트같습니다. 솔직히 제품값 여기서 깎아먹는다...

 

일단 깨끗한 휴지로 슥 닦은 다음에 컵을 올려보았습니다.

제 텀블러는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빛은 전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습니다. 하지만 전 조명이 필요 없으니 딱 좋아요.

소음은 컵 올려 놓으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. 손풍기나 가습기보다 소음이 덜한 듯 합니다.

하지만 컵 없으면 바람이 숭숭 나오면서 소리도 숭숭 납니다.

 

 

이제 여기다 뚜껑도 올려보고

딸기 수세미도 올려보고

 

전원버튼 날아간게 몹시 짜증나지만 본연 기능은 충실한 제품입니다.

회사에서 두루두루 잘 쓸 것 같습니다.

추가적으로 건조 선택시 1시간 후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되어 있어 퇴근하기 전에 켜놓고 나가도 좋구요.

살균 선택시 바람 없이 빛만 나오는데 이 때는 자동으로 꺼지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꺼주어야 합니다.

실제로 사용해보니 책상 구석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지도 않고 미관상으로도 나쁘지 않아서 참 두루두루 사용하고 있습니다.

컵쓰고나면 컵건조, (사진에 나온 건 아니지만)스펀지 수세미 쓰고나면 물기 꼭 짜내고 건조시키기도 하고,

그 외엔 가끔 스마트폰이나 기타 기물들 살균하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. 다만 스마트폰같은 기물을 저렇게 살균할바에야 빛때문에 눈도 좀 아프고 15분동안 올려놓고 있기도 좀 뭐해서 그냥 원래 쓰던 에탄올 뿌려서 쓰는게 더 편하긴 해요.

아무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좋은 제품 저렴하게 구입했네요. 앞으로도 좋은 제품들 많이 올려줘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.